핵공감 / Slay

따뜻한 하루 중

염동수 0 1,391 2016.12.21 12:26



어느 마을 담벼락과 집 벽이 누군가의 이름으로 도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워도 다음날 또 어김없이 적혀 있습니다.
지속되는 낙서를 보며, 마을 주민들은 화가 치밀었습니다.
급기야 마을 사람들은 담벼락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낙서를 하는 범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범인은 놀랍게도 어린 남자아이였습니다.
누가 봐도 깔끔한 옷차림, 예의 바른 평범한 어린아이였습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벽에 낙서한 거니?"

아이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울먹이며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울먹이던 아이는 벽에 한 낙서가 엄마의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궁금한 마음에 다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엄마 이름으로 낙서를 한 거니?"

아이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저는 건넛마을에 사는데 우리 엄마가 지금 많이 아파서요...
혹시나 많은 사람들이 엄마 이름을 보고 함께 불러주면
금방 낫지 않을까 해서요.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순간 주변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 흘렀습니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그립습니다.

대한민국도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나라로 돌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대한민국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소망이란 어둠 속에 두 손을 믿음으로 모으는 것이다.
- 아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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