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방문한 북카페에서의 일입니다. 저는 최근 출간한 인기 시인의 시집을 사려고 했는데요. 기대와 달리
그곳은 중고책방이었고 새책은 블라인드북으로만 살 수 있었습니다. 서가를 두세 번 돌았지만 진열된 책들 가운데에는 끌리는 책이
없더군요. 그런데 서점지기의 안내에 따르면 블라인드북 코너는 새책으로, 제가 좋아하는 어느 소설가의 추천작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호기심에 짙은 초록빛 포장지에 싸인 시집 한 권을 선택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는데, 제가 찾던 시집과
같은 시인의 작품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선물처럼 찾아온 반가운 시집을 한 장 두 장 넘기며 행복한 금요일 저녁을 보냈답니다.
(아참, 포장재에 싸인 물성으로 짐작건대 ㄷ출판사의 책일 줄 알았는데 ㅈ출판사 작품이더군요. 서점 경력 3년인데 책 공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독자 여러분에게도 우연히 찾아온 특별한 책이 있을까요?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오늘의 책 소개 코너에서 찾아보아도 좋겠어요! -????현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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