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숏폼 특집] 현대문학 윤희영 “책읽기의 즐거움이라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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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현대문학 월간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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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시리즈는 문고본 트렌드의 전위를 호명할 때 늘 불려 나온다.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월간지(『현대문학』)는 여러 작가와 함께 시대를 대변하고 시대적 소명을 잘 담아내지만, 오로지 누군가의 집약된 작품집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한 게 사실이다. 월간지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특별한 단행본 시리즈를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매달 25일 펴내는 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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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이름이 인상적이다.


이것과 저것을 잇는 물건인 핀, ‘피어나다’는 동사의 줄임말, 무대 위 배우나 소품을 강조하는 핀 조명 등 여러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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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82라는 작은 판형과 볼륨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한 달에 한 권 나오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에 주목했다. 여성 독자 기준으로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 소설은 300매 전후의 무겁지 않은 신작을 기준으로 했는데, 독자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책 읽기의 재미를 누릴 적정선을 고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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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로서 문고본 판형에 대한 독자 반응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읽던 독자들이 낯설다, 작다, 예쁘다,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면, 이제는 핀 시리즈의 볼륨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추세다. 요즘 세상에 딱 맞는 속도감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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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시리즈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필자 라인업이다. 편혜영, 박상순부터 시작하는 소설과 시 라인업은 어디 한 군데 쉬어갈 틈이 없다. 두 번째는 여섯 권씩 큐레이션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등단 시기, 출생 연도 제약 없이 같은 주제의 에세이를 붙이는데, 기존 시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도다. 소설은 매달 25일 한 권씩 발행하는, 한국 최초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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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권 단위로 커버 디자인을 통일한 점이 눈에 띈다.


큐레이션한 여섯 권은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커버가 꾸려진다. 외부로는 미술작품을, 내부로는 문학작품을 패키징한 새로운 예술적 시도로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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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 출간 대기 중인 작품을 프리뷰한다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편혜영 작가와 박상순 시인에 대한 반응이 특별했다. 편집자들끼리는 시리즈의 1번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데 그 점에서 두 작가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판매고로 본다면 소설은 백수린?이승우, 시는 이제니, 신용목, 오은 시인의 작품을 꼽을 수 있다. 눈치챘겠지만 열독자가 많은 작가들이다. 준비 중인 라인업은 김엄지, 김혜진 작가의 소설과 이영도, 듀나 등 장르 소설 작가의 작품, 시는 김언희, 이영광, 신영배, 임솔아, 서윤후, 안미옥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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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무덤김엄지 저/송지혜 그림 | 현대문학
권태로운 삶 속에 스스로를 타자화하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황폐하고 무감한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삶의 풍경들을 김엄지 특유의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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