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맛의 의미, 페미니즘과 어떻게 연결될까 『음식 철학』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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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13:52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맛은 실존의 문제다. ‘먹지 않음’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대 철학자들은 맛을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각으로 보았다. 그것은 낮은 기능의 하나로 분류됐다. 플라톤이 그랬고, 아리스토텔레스도 마찬가지다. ‘먹는 행위’는 순전히 동물적인 존재와 동일시되면서 철학적 탐구 주제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맛의 은유는 대상의 단일한 성질들에 관심을 갖는다. 또한 그것은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설명되는 좋은 성질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사실 아름다움이란 규정하기 힘든 개념이다. 대상들은 매우 다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