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이 세상에 차별받을 사람 하나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고등학교 보건교사 안은영이 자기 눈에만 보이는 ‘젤리’들을 비비탄총과 장난감 칼을 이용해 무찌른다. 젤리들 중에는 인간을 해치는 부류가 있기 때문이다. 안은영의 빛나는 칼과 비비탄에 젤리들이 퍽, 퍽 터진다. 정세랑 작가는 이 이야기를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다지만, 쾌감 이외에도 이 소설에서 느낄 것은 적지 않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이다. 주인공 안은영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이유로 학창시절 줄곧 왕따를 당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타인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허공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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