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대사에게 듣다] 제주스 주한 포르투갈 대사 “커피 마실 이유? 백만 가지쯤 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바다 너머에 괴물이 산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세 시대 유럽인은 ‘보자도르 곶’(대서양의 서사하라 서부에 위치한 곶으로 수심이 얕고 소용돌이가 심해 배가 자주 난파됨)을 건너간 후 생환한 사람이 없자 그곳을 세상의 끝으로 간주했고, 그 너머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다고 여겼다. 지금 생각하면 유아적 발상이지만, 그건 엄연히 존재했던 무지의 소산이었고, 1434년 포르투갈 탐험가 질 이아네스가 ‘보자도르 곶’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렇게 유럽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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