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봄을 찾아 떠난 엄마에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134

봄을 찾아 떠난 엄마에게

엄마는 꽃을 참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많이 걷지 못하는 탓에 드라이브로 즐기는 꽃놀이라도 설레하는 엄마를 보면서 계절의 변화만으로 한 사람이 이렇게도 변하는구나, 생각해요. 얼마 전에는 유채꽃을 보러 제주에 다녀와서는 프로필 사진을 바꾸셨더라고요. 꽃에 다가가 사진을 찍고 있을 엄마를 상상하니 왜 이리 귀엽고 웃음이 나던지! 온통 노란 제주의 풍경은 일하고 있던 저도 설레게 만들었답니다. 동네 산책을 하다 꽃 핀 데는 없는지 살펴보게 되고, 푸릇하게 돋아난 곳들을 보면 사진으로 남기게 된 걸 보니 엄마의 행복이 제게도 전해졌나봅니다. 그런 엄마를 보며 좋아하는 순간들을 포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순간들로 우리는 평일을 살아갈 테니까요. "요즘 엄마 행복한가보다!" 하는 말에 "응. 행복하다!" 대답해주어서 괜히 찡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그 순간들을 입밖으로 꺼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봄의 기운을 전한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도 봄을 알려봅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당신이사라지고난이후에보이는풍경 : 여러분은 소설을 읽으실 때, 해피엔딩, 새드엔딩 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나요? 전 새드엔딩을 더 좋아합니다. 인간의 어떤 한계(그 어떤 노력도 막을 수 없는)와 필연적인 운명에 관한 텍스트를 찾아 읽는 편입니다. 조금 변태 같을까요? 하지만 소설의 큰 매력 중 하나가 비극적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니까요. (저처럼 비극을 좋아하시는 분은 최근에 나온 테리 이글턴의 문학 비평 『비극』을 읽으시면, 왜 우리가 비극에 끌리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문학레터에서는 비극적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 소설들을 소개해봅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거나 사라지고, 그 뒤의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들을 잘 담아낸 소설들입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소설 한 편을 읽으면, 그것이 인생 소설이더라고요. 소개해드릴 책 중 여러분의 인생 소설을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율엠디

블랙홀을 발견한 날 이후, 변해버린 삶

『미확인 홀』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빛과 영원의 시계방』

오래된 친구가 떠나고 펼쳐지는 더러운 욕망

『암스테르담』

내 가장 큰 행복과 가장 큰 절망의 원천이 될 그 사람

『동급생』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N』
미치오 슈스케 저/이규원 역 | 북스피어
책을 펼치려는 순간, 멈칫할 것입니다. 표지의 어느 쪽이 위인지 아래인지, 헷갈릴 거예요. 하지만 어느 쪽으로 들고 읽어도 좋습니다. 미치오 슈스케의 체험형 소설 『N』은 6개 장으로 구성되지만 읽는 순서는 정해지지 않아, 어느 장부터 시작해서 어느 장으로 끝맺을지 오로지 독자의 선택에 달렸답니다. 범상치 않은 6개의 이야기 머리 부분을 읽고 끌리는 순으로 선택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전부 720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럿이 함께 읽고, 어느 순서로 읽었으며 감상이 어떠했는지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겠습니다. - 현엠디 ????
『넌 안녕하니』
소노 아야코 저/오경순 역 | 책읽는고양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로 '나다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말들을 전한 소노 아야코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물음표 없이 『넌 안녕하니』라는 제목을 달고요. 마치 안녕하지 않은 걸 알고 있다는 것처럼,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말들을 던집니다. 무심한 듯 세심하게요. '의욕이 나지 않을때는 푹 쉰다'나 '도피도 생각해둔다'는 안녕하지 못한 나를 잠시 숨 돌리게 만들고, '이러나 저러나 힘들다'나 '불행은 피하면 더 힘들다'는 지금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조금 더 나답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따스하면서도 따끔하게 짚어주는 이야기들. 잠시 쉬어가듯 한 편씩 읽기 좋은 사이즈의 이 책, 가방에 한 권씩 넣어다니시면 어떨까요?ㅎㅎ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나의 이야기는 K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으며 K의 죽음으로 끝난다. ????

『k의 장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아니었다. ????

『보내는 이, 빈센트』

멀리서 석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희미하게 들려온다. ????

『녹슨달』

소설을 꽤 읽어본 편이라고 자부하지만 『활자 잔혹극』의 첫 문장을 본 순간 압도되고 말았다. ????

『소설의 쓸모』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임진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이 책은 『사실은 집밥을 좋아하지만 지쳐버린 이들에게』입니다. 저자 고켄테쓰는 일본에 한식을 소개하고 한식 열풍을 일으킨 일본의 요리 연구가입니다. 그는 '집밥'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고 여유를 가지게 만드는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어요. "되도록 적게 만지고, 자연스럽게 기다리며, 덜 뒤집어야 맛있어진다"는 저자의 다정한 설득이 표지 일러스트에 꼭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표지를 활용해 키친크로스를 만들었답니다. 집밥을 먹을 때, 이 키친크로스와 함께 '적당한 마음'과 '적당한 요리'로 행복한 식탁이길 바라면서요. 부디 식탁에 함께 해주기를 바랍니다! - ????영엠디

임진아 작가 일러스트 키친크로스

[그래제본소] 박서련 소설가 『프로젝트 브이』 펀딩!

강렬한 몰입감 X 섬세한 감동을 동시에!

[그래제본소] 손현녕 신작 『미우나 고우나 내 인생』

메일로 전했던 에세이 펀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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