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제품 리뷰] 공짜로 받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중고로 내다파는 이유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이번에 삼성 갤럭시 S23을 사전 구매한 사람들은 하나씩 ‘공짜로’ 받은 제품이 있다. 바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라는 스마트홈 허브 제품이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올해 1월 초 미국 CES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기기 간 혁신적인 연결성과 편의성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업계 최신 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와 지그비(Zigbee)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스마트 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은 CES 2023을 통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제공하는 기능은 비교적 심플하다. 제품 상단에 있는 스마트 버튼을 간단히 터치해 스마트싱스 앱에 정해둔 나만의 맞춤형 루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갤럭시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를 지원해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스마트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제품에서 울리는 소리로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최대 15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버즈를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이게 전부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홍보는 요란했다.

 

그래서 CES 출시 때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집안의 모든 전자기기를 다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삼성의 큰 그림이라는 전망에서부터 고작 저걸로 스마트홈이 되겠어 하는 자조섞인 비판도 있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해외 판매 가격. 60달러이다.

 

스마트싱스의 국내 출시 가격은 12만 9천원이다. 하지만 미국 및 유럽에서 삼성은 이 제품을 6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삼성은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사전 구매 예약을 한 사람들에게 스마트싱스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버즈2 프로 이어폰과 케이스를 9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선택하게 했다. 버즈2 프로는 결국 별도의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S23 사전구매자에게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무료 제공

 

나 역시도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선택했다. 제품은 약 2~3일쯤 뒤 도착했다. 손바닥만한 사각형 박스 하나가 전부다. 제품은 베트남에서 제조됐고 모델명은 EP-P9500이라고 박스 뒷면에 적혀 있다. 스티커를 제거하고 개봉하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본체와25W 초고속 충전기, USB-C 케이블이 같이 동봉되어 있다. 본체엔 스마트 버튼 하나와 무선 충전 상태등, 허브 상태 표시등, C타입 케이블 단자가 전부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더니 LED 표시등이 여러 색깔로 바뀌면서 구동이 된다. S23 울트라를 올렸는데 무선 충전이 초고속은 아니고 고속 충전으로 된다. 버즈2 이어폰이나 갤럭시 워치도 충전된다고 한다.

 

 

스마트싱스 앱에 접속해 보았다. 연결기기로 뜨는 건 TV사운드바와 에어컨이 전부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 제품을 받은 사람들의 불만이 이어진다. 한 사용자는 “S23을 사전구매해서 공짜로 준다길래 받았는데 무선 충전기 외에 쓸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에서부터 “집에 이걸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어서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의견 등 다양했다. 이걸 제대로 구현하려면 조명에서부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을 모두 지원 기종으로 바꿔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실제로 당근마켓 같은 중고 시장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쏟아져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미개봉 제품도 상당수다. 내가 사는 화곡6동의 반경 3km 이내에서만 이 제품의 매물이 100여개 넘게 올라와 있다. 반경 3km가 이 정도인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면 얼마나 많은 제품이 중고로 올라왔을지 짐작이 안된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중고 제품들

 

경쟁사인 LG전자도 2015년 이후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센서 등을 출시했지만 현재는 모두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고 플랫폼인 씽큐 앱만 남아 타 사 플랫폼과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역시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 아직은 시기상조이거나 뜯어먹을 것 없는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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