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식품 리뷰] GS25 혜자집밥 너비아니 닭강정 도시락, 가성비 안에서 입맛따라 선택 여지 넓혔다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일회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GS25의 '혜자로운 집밥'과 CU '백종원' 도시락이 세게 한판 붙고 있다. CU는 비슷한 반찬군을 가진 제육한판 도시락을 통해 상대방 제품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GS25는 혜자 시리즈 도시락을 3탄까지 내놓으며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런 소비자에 대한 혜택 경쟁은 당연히 반갑다. 이번에는 GS25에서 새로 내놓은 혜자로운 집밥 세번째 제품인 '너비아니 & 닭강정'을 선택해서 살펴보기로 했다.

 

 


1. 접근성

이미 인기가 검증된 주력 도시락인 탓일까. 구입이 매우 쉬웠다. 직장 근처의 좀 큰 편의점 한군데를 찾아보자 바로 이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것도 1개가 아니라 2개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일반적인 도시락이 하나씩 진열된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발주물량도 많고 판매가 잘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격은 좀 올라서 정가 4900원이며 이벤트 할인을 통해 300원 할인을 받는 것이 가능했다. 이 외에 이통사 할인과도 중복되는 만큼 약 4400원 정도까지도 할인 받을 수 있다. 가격과 구매 용이성 면에서 본 접근성은 매우 좋다.

 

 
2. 조리편의성
편의점 간편식 답게 조리편의성도 우수하다. 비닐 포장을 뜯은 후 투명 플라스틱 덮개를 덮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2분 30초 가량 가열하면 된다. 가격이 오른 만큼 반찬에는 포장된 조미김이 첨부되어 있어 밥을 김에 싸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적이다. 정해진 시간을 가열하면 반찬과 밥 전체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며 알맞은 정도로 조리가 완료된다.

 

 


3. 맛과 영양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의 구성은 흑미밥과 7종류의 반찬으로 구성된다. 우선 흑미밥 위에 얹혀진 계란후라이, 둥글고 큼직한 너비아니, 매운 양념을 한 닭강정, 볶음김치, 시금치, 어묵조림이 있고, 추가로 별도포장된 청정원 햇김이 들어있다. 전체중량은 423그램, 칼로리는 총 692킬로칼로리로 적당한 편이다. 영양성분은 일반적인 밥과 반찬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일일권장량 기준으로 단백질이 42퍼센트, 지방 52퍼센트, 탄수화물이 27퍼센트, 당류가 11퍼센트로 적당하다. 마치 조리사가 설계한 급식처럼 한끼 식사로 적당히 나쁘지 않은 영양과 칼로리를 맞춘 듯 하다.

 

 

 

혜자 도시락에서 항상 적용한 흑미밥은 고소한 밥맛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아주 적절히 익힌 계란후라이가 곁들여지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이상적이다. 이번 도시락의 메인 메뉴인 너비아니는 적절히 달착지근한  양념과 함께 깨도 뿌려져 있어 고소하다. 갈아만든 고기결도 적당히 튼실한 편이라 먹을 때 식감도 나쁘지 않다. 

 

 

닭강정은 살짝 매콤한 양념으로 익혔는데 매운 맛은 강하지 않다. 씹으면 닭고기는 연한 편이며 잘 씹히는 점이 괜찮다. 다만 닭강정치고는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서 살짝 바삭하면 더 특색있는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보조 반찬인 볶은 김치와 시금치는 그냥 적당히 곁들이는 정도인데 어묵조림은 옛날 도시락 반찬에서 느꼈던 그 맛이 나서 이채롭고 양도 아주 작지 않다. 첨부된 김이 바삭한 느낌을 잘 살려줘서 밥에 싸먹는 용도로는 딱 알맞다. 

 


4. 결론
요즘은 소셜서비스를 통해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는 시대다. 좋은 상품이 알려지면 정말 빠르게 줄을 서서 구입하고 입소문이 난다. 반대로 부실한 상품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안좋은 이미지가 형성된다.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GS25의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는 이런 상황에서 3번째 제품까지 내면서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게 잘 신경을 써서 만들고 있다. 경쟁자인 CU쪽의 '백종원' 이란 브랜드가 근래에 몇 가지 구설수에 휩싸이며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은 가격을 약간 올린 대신 메뉴의 다양성을 주었다. 특히 너비아니와 닭강정 반찬은 저연령층이나 여성층에게 더욱 사랑받는 반찬이다. 가성비가 좋지만 자칫 획일화되기 쉬운 편의점 도시락의 다양성까지 채워주겠다는 전략이다. 할인이 있다고 해도 정가 4900원까지 오른 점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은 호평받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도시락으로 평가할 수 있다.


[평점]
맛 : ★★★★★★★★✩✩
편의성 : ★★★★★★★★★✩
품질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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