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알로하, 나의 엄마들

달님이 4 197 06.11 15:37

 

저 자 : 이금이

출판사 : 창비

발행일 : 2020.03.25.

 

사진 신부

100여년 전, 신랑 될 사람의 사진 한 장과 부자라는 중매인의 말만 믿고 하와이로 떠난 어린 신부들.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배에 오른 10대 소녀들이 맞이한 현실은 참혹하기만 했다. 남편은 사진 속 남자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나이가 많았고, 생활은 찢어질 듯 가난했다. 거기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쳐보지만 조국을 잃은 이주노동자가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 불평등하고 힘겨웠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동화작가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가 쓴 사진 신부에 대한 역사소설이다. 너무나 어려보이는 사진 속 소녀들. 작가는 이 사진을 보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사진 신부>관련 자료가 별로 없었다고한다. 그래서 일본까지 찾아가 자료를 수집한다. 이런 공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함을 놓치않은 이야기는 나에게 읽는 내내 몰입감과 함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는 커다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냥 주저앉아 세상과 운명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함께 역경을 이겨내고 삶을 개척해나간다. 남편에게 의지하는 삶에서 벗어나, 여성들만의 우정으로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며, 똘똘 뭉쳐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알로하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다.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었다. 그 인사말 속에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하와이 원주민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나에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내가 그동안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던 <사진 신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좀 더 깊히 느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았었는지, 독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얼마나 힘겹게 버텨냈는지... 남성 위주의 역사에서 묻혀버린 그녀들의 삶이 안타까웠고 마음 아팠다.

Comments

블핑이 06.12 09:22
아 정말 가슴 뭉클한 이야기네요.  무엇보다 하와이 이민 추진하던 당시 기록이 많지 않다는 게 더 슬픈 일이군요.
MX세대 06.12 09:31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이런 내용을 영화로 제작해서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태영이 06.12 09:59
미처 알지 못했던 가슴 아픈 역사의 장면들은 알게 될 때마다...뭐라 말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하곤 합니다.
한류스타 06.18 11:30
예전에 "황비홍 2"인가 3에서 저런거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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