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신지역주의 선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신지역주의 선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와다 하루키 지음, 이원덕 옮김, 일조각

 

 

저자는 나름대로 일본에서 의식있는 지식인이다. 이 책을 옮긴 사람도 한국에서 나름대로 교수 지위에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몇년 전에 창비에서 나온 동아시아 지성인 6명이 쓴 책을 읽은 적도 있거니와, 일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우파건 좌파건 간에 한결같다.

 

약 150여 년 전에 정한론으로 시작한 일본의 대외 정책은 태평양 전쟁 중에 "대동아공영"으로 극점을 달렸다. 그러나 힘을 바탕으로 하고 무력 침공을 바탕으로 한 주장에 동조할 수 있는 사람이나 나라는 없었다. 일부가 현혹되어 동의를 하기도 하지만, 아닌 건 아니었다.

 

이제, 새롭게 지역주의를 선언한다고 하여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이라는 표현을 들고 나왔다. 저자는 "공동의 집"이 다른 지역 연합체에서 써 온 것을 차용했다고 했다. 그런데, 대동아 공영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옮긴이는 저자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관점의 의견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이 책의 맹점이자 간사한 면이다. 절대, 일본은 자기 것을 내 주면서 "공동의 집"을 운영할 생각이 없다. 이제까지 일본은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왕따였다. 외교 정책적 면이나 다시끔 군사대국화하려는 경향을 보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 과연 "그럴까"하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저자가 일본이 제국시절부터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분석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저자는 "의도는 그러지 아니하였는데 표현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하였다. 과연 일본이 그러하였을까 싶다. 이 태도는 지금도 일본과 일부 한국의 친일파 인물들이 떠들고 있는 "일본이 조선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식민지 지배는 정당하다"라는 주장과 상통한다고 본다.

 

특히, 저자는 풀어야할 과제로 동북아시아의 영토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일본과 관련한 영토 문제는 모두 일본쪽 입장만 반복하여 되풀이했다. 이는 결국, 일본인들은 전쟁이 하나의 수단일뿐이고 이상이 정당하고 괜찮다면 그에 관련된 "하찮은"일에 대해서는 무시해도 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공동의 집 구현 수단으로 내세운 방법들 역시도 실현이 어렵거나 결국은 일본 중심적인 주장일 뿐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민족이 다르고 나라가 다른데, 공동 협력 취지를 이상으로 삼아 현실을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공동 협력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이상으로 삼아 버리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고 억지로 실현하기 위해서 무리한 방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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