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반기성 지음, 플래닛미디어

군에서 기상관측을 담당한 저자가 역사 및 전쟁이 기상과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손자병법에도 "천시, 지리, 인화를 알고 지피 지기하면 백전하여 능히 이길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 "천시"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아무리 전쟁 준비를 잘 한다 해도 하늘이 그 전쟁을 지지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늘을 잘 살펴야" 승세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책 제목도 "날씨가 바꾼 세계사"가 아니겠던가.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적으로 기후 변화 때문에 전쟁의 승패가 갈리고 또 심지어는 국가의 운명이 바뀌는 경우도 보였다. 저자가 기상학과 기상 예측에 신경을 얼마나 써 왔는지는 이 책의 사례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가볍게 흥미거리로 책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는 마지막까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군인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저자가 내뱉듯 던지는 말들은 아무리 글로벌해도 나라가 중요하다는 점을 끝까지 강조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읽는 도중에 TV를 볼때마다 이 책의 사례들이 계속 나왔다. 유선 방송에서 "아포칼립토"가 나왔는데, 하필 그때 당시에 읽고 있던 부분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마야문명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포칼립토"에서도 가뭄 때문에 인신공양하는 모습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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