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WSJ에 따르면 홈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1년3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임신 등의 이유로 바로 수감되지 않았다.

‘여자 잡스’로도 불렸던 홈스는 오는 30일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쪽에 있는 브라이언 연방수용소(FPC)에서 형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FPC는 현재 여성 재소자 655명이 수감돼 있다. 주로 화이트칼라 범죄자, 낮은 수준의 마약 사범, 불법 이민자 등이 이곳에 있다.

이 수용소 도서관에는 올해 초 테라노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 ‘배드 블러드’가 등장했다고 지난 3월 풀려난 전직 재소자가 WSJ에 밝혔다.

현재 브라이언 FPC에 수감 중인 타샤 웨이드는 “어떤 사람들은 그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며 또 다른 사람은 “‘그많은 돈을 챙기고도 그정도 형량 밖에 받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교도관들 사이에서도 홈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교도관은 “그가 수감되면 냄비를 깨끗이 닦으라고 명령할 것”이라고 했다.

신입 재소자는 대부분 첫 90일간 주방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당 12센트의 급여를 받는 주방 근무는 이 교정시설에서 가장 고된 일로 꼽힌다.

수감 기간에도 홈스는 매주 주말 22개월 아들과 갓난 아기 딸을 만날 수 있다. BOP 규정에 따르면 10세 미만 어린이는 재소자인 부모의 무릎 위에 앉을 수 있고, 여성 재소자의 모유 수유도 허용된다.

앞서 홈스는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로 떠올랐지만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몰락했다. 지난해 1월 홈스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으로부터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