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앨범”..유주, 9년의 시간 담아낸 ‘O’로 컴백 [종합]

권혜미 2023. 3. 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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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주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가 9년 동안 걸어온 음악 인생을 하나의 음반에 담아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유주의 새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O’는 지난해 1월 첫 미니앨범 ‘REC.’으로 솔로로 발돋움한 유주가 1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여행, 여행 같은 삶, 그 안에서 돌고 도는 다양한 감정을 테마로 삼았다. 유주의 시간을 여행길에 빗대어 그 속에서 생겨난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 수많은 흐름은 결국 돌고 돌아 마치 커다란 동그라미와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이날 먼저 컴백 소감을 밝힌 유주는 “이 앨범을 후회 없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긴장되는 마음은 가신 거 같다”며 “지금은 편안하고 기분이 좋고 후련하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1년 2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은 미리 녹음해보고 스토리에 맞는 곡을 골라서 완성하는 다른 과정이었다”며 “속도는 빠르지 못했지만,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주는 지난해 1월 솔로 데뷔, 같은해 7월 ‘빅나티’와 서머송 ‘이브닝’을 발표하며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히 발돋움한 유주는 진정성이 증명될 ‘O’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가수 유주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유주는 음악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같은 느낌이다. 죽마고우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나의 직업과 일이 되는 순간부터 무게감이 달라진다. 가내 마음처럼 안 되는 순간이 있지만, 그걸 극복했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한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주는 지난해 발매된 솔로 앨범에 비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졌다는 평을 받자 “데뷔 앨범에서는 변신과 패기, 끓어오르는 걸 보여드렸다면 ‘O’에서의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주는 “지난 앨범에서는 과감하고 격한 가사, 필터를 많이 거치지 않은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받아들이며 표현하려 했다”며 “지금 내 나이, 상황과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 1년이 된 ‘경력직 신입’ 유주는 솔로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한 곡을 잘 녹음해놨을 때 자기 전에 기분이 좋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상태여도 내가 뭔가를 완성해냈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수 유주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그러면서 “두 번째는 내가 쓴 가사가 내가 봐도 나쁘지 않을 때다. 마지막은 내가 노래를 부르고 나서 괜찮았다고 느낄 때”라며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실제 유주는 앨범 전체 기획과 함께 1번 트랙 ‘나인 이어스’(9 Years)와 ‘위드아웃 유’(Without U), ‘꿈’, ’복숭아꽃‘, ’풀 서클‘(Full Circle) 등 다섯 트랙 모두 직접 작사했다.

끝으로 유주는 2015년부터 함께 음악 활동을 해오며 올해 8주년을 맞이한 여자친구 멤버들을 언급하며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배우, 가수, 또 그룹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유주는 “한결같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듣자마자 최애곡을 각자 설명할 정도로 칭찬을 해줬다. 정말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주의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Without U)는 모던팝의 감미로운 스트링 선율 속에서 유주만의 음색과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반짝이던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해 가장 많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도 없이 다투었던 상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점차 고조되는 유주의 보컬과 강력한 드럼 사운드도 후반부 묘미를 살렸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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