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4인 가족 노는데 27만원"… 에버랜드 입장료 전격 인상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2.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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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2년여 만에 종일권 올려
연간 이용권은 작년 이어 또 인상
대구 이월드도 3월부터 가격 조정

에버랜드가 3월부터 이용권 요금을 전격 인상한다. 연간이용권은 최고 29만원까지 올린다. 최대 15.4% 인상률이다. 테마파크 업계의 터줏대감인 에버랜드가 엔데믹 정상화를 앞두고 요금 인상에 나서면서 롯데월드 서울랜드의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레저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3월 1일부터 연간이용권과 일일 이용권(종일권)을 최대 15.4% 인상한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에버랜드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작년 3월 연간이용권 일부 가격을 1만~4만원 인상했다. 종일권은 2021년 6월 변동가격제 시행으로 일부 가격을 조정한 뒤 1년8개월 만의 인상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난방비에 물가, 시설투자비 등 이용권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변동 가격제라 조금 복잡하기는 하다. 종일권 A와 D는 다음달부터 각각 4000원씩 비싸진다. A는 현재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D는 6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B는 5만2000원으로 2000원(4%) 오른다. 유일하게 C는 종전 가격(4만6000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연간이용권 가격도 3월부터 오른다. 1년 365일 언제든 이용이 가능한 '365 스탠더드 패스' 가격의 경우 대인(만 13~59세)은 기존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3만원 인상된다. 웬만한 특급호텔 1박 가격이다. 소인(만 3~12세)은 22만원에서 23만원으로 1만원 상승한다.

'350 스탠더드' 이용권의 경우 대인 가격은 24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소인은 19만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350 스탠더드 이용권은 1년 중 극성수기만 이용이 제한되는 티켓이다.

'320 셀렉트' 이용권을 구매하려면 다음달부터 대인은 19만원, 소인은 15만원을 내야 한다. 각각 2만원(9.1%), 1만원(5.6%) 오른 가격이다.

'250 위크데이' 이용권도 예외는 없다. 대인과 소인 가격이 14만원과 11만원씩으로 조정된다.

시니어와 유아들의 부담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만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도 연간이용권 구매 시 1만원 인상된 1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베이비' 이용권도 9만원으로 1만원 오른다. 가격 인상분을 감안하면 4인 가족이 에버랜드를 1회 이용할 때 27만2000원의 부담이 든다.

앞서 이랜드 계열사인 대구 이월드가 3월부터 연간회원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성인·청소년 요금은 종전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약 11.1% 오른다. 어린이 요금은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가량 인상된다.

3인 가족권은 50만원에서 56만원으로 12%, 4인 가족권은 64만원에서 72만원으로 12.5% 조정된다. 5인 가족권의 경우 78만원에서 88만원으로 12.8% 정도 상향된다.

레저 업계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이월드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눈치를 보던 다른 대형 테마파크도 가격을 올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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