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적 소재를 차용하여 그려내는 민족 문화 특유의 해학
- 한지의 변주적 표현과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하는 삶의 희노애락

달항아리의 노래 162x130cm, 캔버스, 한지, 아크릴 2022
달항아리의 노래 162x130cm, 캔버스, 한지, 아크릴 2022

[문화뉴스 박은숙] 밝고 따뜻한 색채와 우리 전통이 살아있는 한지를 이용하여 민족 문화 특유의 해학을 보여주는 이홍원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3월 22일부터 3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회장 박복신)에서 열린다.

이홍원 작가는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단면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온 작가로, 1980년대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했던 ‘민중미술’ 대표작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이후 그는 민화적 요소들의 차용과 한지와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민족의 해학성을 이어나가면서도 민속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보여주며 한결 편안해지고 밝아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주한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밝은 색감을 더하고 한지를 구겨 주름을 만드는 등 입체적인 표현으로 섬세함을 더한 작가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그가 강조하는‘토종현대미술’의 면모가 드러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새로이 등장한 달항아리 속에는 자치기하는 아이들 옆의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마이클 잭슨, 신선들의 위를 날아가는 슈퍼맨 등의 익살스러운 장면들과 팝아트적 요소들이 담겨있다.

이처럼 작가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서와 정체성에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나란히 배치하여 다양한 삶의 구체성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긍정성을 보여준다. 그가 그려낸 희노애락 속 옛것과 현대적인 것, 동양과 서양 문화의 대비 등은 결국에는 조화를 이루고 상생의 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중요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어릴 적 이야기와 우화 속 한 장면들을 작가 특유의 해학과 밝은 색채로 연출하여 누구나 작품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홍원 초대전> 3월 22일(수)부터 3월 27일(월)까지 이다. 

이홍원-초대전-포스터
이홍원-초대전-포스터
달항아리의 노래 90x72cm, 캔버스, 한지, 아크릴 2022
달항아리의 노래 90x72cm, 캔버스, 한지, 아크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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