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조기총선 투표 종료..집권당 과반의석 여부 촉각(종합)

2015. 11. 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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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가 5개월 만에 실시하는 총선 투표가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종료됐다.

터키 유권자 5천400만여명은 전국 85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550명을 선출하는 투표를 마쳤다.

이번 26대 총선에서는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단독 정권을 출범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02년 총선에서 집권한 AKP는 2007년, 2011년 총선 승리로 13년 동안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했지만, 지난 6월7일 총선에서 40.7%를 득표해 절대다수(276석)에 18석 모자란 258석 확보에 그쳤다.

AKP 대표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가 3개 정당과 연립정권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으며, AKP를 창당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위 정당에 내각 구성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AKP의 득표율은 43% 안팎으로 6월 총선보다 높아지겠지만 과반 의석을 얻기 어려워 이번에도 절대다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 가능성이 전망됐다.

다만 A&G리서치는 지난달 28일 AKP가 47.2%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AKP의 단독 정권을 예측한 유일한 여론조사다.

터키는 지난 5개월 동안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유혈사태와 이슬람국가(IS)의 2차례 자폭테러 등 안보 불안이 악화하고 사회 분열도 심해졌다.

AKP와 에르도안 대통령은 단독 정권이 출범해야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반면 야당들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연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투표를 마치고 "국민의 선택이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AKP 단독 내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수도 앙카라에서 투표하고서 모든 국민이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AKP 정부가 야기한 안보 불안을 비판했다.

터키 총선은 비례대표제인 동트(D'Hondt) 방식으로 의석을 배분하며 전국 득표율이 10% 이상인 정당만 의석을 받을 수 있는 봉쇄조항을 두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AKP와 공화인민당(CHP), 민족주의행동당(MHP), 인민민주당(HDP) 등 4개 정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으며, 16개 정당이 도전한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예측된다.

PKK 유혈충돌 지속에 따라 동부의 투표소 2곳은 장소를 옮기는 등 치안 문제도 우려됐다. 정부는 경찰관 25만5천명과 치안군 13만여명을 투표소 등에 배치했다.

터키 언론들은 코자엘리 주에서 노인이 가족의 도움을 받아 투표하는 과정에서 AKP와 HDP의 지지자들 간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최루액을 분사하거나 일부 투표소에서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지만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터키는 출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중반부터 보도를 허용해 투표가 종료한 지 2시간 정도 지나야 첫 개표 결과가 알려진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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