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최지만, 후반기 일정 스타트…커리어 하이 시즌 정조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왼쪽)과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3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김하성과 최지만은 의미 있는 전반기를 보냈다. 김하성은 84경기에서 타율 0.242 5홈런 31타점 35득점을 올렸다. 84경기 중 78경기 선발 출장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현지에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하성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에서도 2.5를 찍어 팀 내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2.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넘긴 수치.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최지만은 전반기 66경기에서 타율 0.278 7홈런 41타점을 남겼다. 타율 0.278은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타율은 물론 출루율(0.385)도 데뷔 이후 최고다. 또 타점만 놓고 보면 란디 아로사레나(43타점)에 이어 팀 내 2위에 오를 정도로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김하성과 최지만은 특히 올해 전반기 동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하성은 올해 약점이었던 직구 상대 타율이 높아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직구 상대 타율은 0.231에 머물렀지만, 올핸 0.261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김하성은 지난해 시속 93마일(149.6㎞)짜리 직구 타율이 0.132로 저조했지만 올해 7월 이후엔 시속 93마일(149.6㎞)짜리 강속구 타율이 0.341까지 상승했다. 빠른 직구에 대한 대처가 좋아지자, 7월 월간 직구 상대 타율은 0.389로 변화구(0.286)보다 훨씬 좋다.

최지만은 ‘좌투수 울렁증’에서 벗어났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좌투수가 나오는 날 벤치는 지키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올핸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전반기 최지만의 우투수 상대 타율(0.258)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0.382)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3일 오전 8시 10분 뉴욕 메츠 원정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갖는다. 탬파베이는 같은 날 오전 9시 10분 역시 원정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한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