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남녀 8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0.1%, 박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2.5%였다. 지난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오 후보 46.3%, 박후보 25.3%였다. 일주일 만에 두 후보의 격차가 21%포인트에서 27.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전 연령층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40대에서도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5.9%로 박 후보(40.7%)보다 약 15%포인트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74.8%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박 후보 지지는 19.9%에 그쳤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국정 심판’을 꼽은 응답자가 2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보들의 정책 및 시정 운영 능력’(19.7%), ‘부동산 정책’(14.0%), ‘도덕성’(12.7%), ‘국정 안정’(11.4%) 순이었다.

응답자 중 88.2%가 이미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부산에 사는 811명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56.7%,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자동 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