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5일 개막전 등판 확정 탬파베이 최지만과 첫 대결 가능성 STL 김광현은 5선발 전망 커지고 7년 계약 끝나는 텍사스 추신수도 25일 콜로라도 상대로 첫 경기
예상대로 류현진(33·토론토)의 2020시즌 개막전 등판이 확정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5일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 개막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 구단도 SNS를 통해 “RYU READY(류현진, 준비됐지)?!”라는 문구와 함께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소식을 알렸다. 사진 출처 토론토 홈페이지
모든 논란을 잠재운 건 류현진의 어깨였다. 지난해 3월 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당시 최고 몸값 투수이던 잭 그링키와 맞대결을 벌인 그는 6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류현진은 승승장구하며 14승 5패로 시즌을 마감했고, 평균자책점은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4년 8000만 달러(약 963억 원)에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예상대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의심스러운 시선을 받았던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동산고 후배이자 탬파베이 주전 1루수 최지만(29)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이전에 맞대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올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왼손 투수 김광현(32)은 5선발로 시즌을 맞을 게 유력하다. 김광현은 17일 자체 청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시즌 불참을 선언한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의 자리에 5선발로 거론되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들어가면서 김광현이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그의 맏형 추신수(38·텍사스)도 25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2014시즌을 앞두고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64억 원)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추신수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여전히 뛰어난 출루 능력을 보이고 있는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트레이드 카드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메이저리그는 24일 오전 8시 8분 뉴욕 양키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의 경기를 시작으로 뒤늦게 2020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