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주춤한 사이…리하오퉁 깜짝 단독 선두(종합)

김시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공동 16위로 도약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스타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리하오퉁(중국)이 PGA 챔피언십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하오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7천229야드)에서 열린 남자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리하오퉁은 단독 선두를 차지하며 중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메이저 대회 라운드 종료 후 중국인이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리하오퉁은 공동 2위 6명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대니얼 버거(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이크 로렌조-베라(프랑스)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켑카는 3년 연속 PGA 챔피언십 우승을, 데이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노린다. 골프 황제 우즈, 세계랭킹 1위 토머스, 전 세계 1위 매킬로이가 속한 '스타조' 선수들은 부진했다.

매킬로이가 1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로 이들 중 가장 높은 공동 31위에 올랐지만, 12번 홀(파4)에서 나온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매킬로이는 전반에 2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으나 12번 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리고 약 2m 거리 퍼트를 3차례 만에 넣으며 흔들렸다. 다행히 16번 홀(파4) 버디로 조금 만회했다.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로 순위가 공동 20위에서 공동 44위로 하락했다.

불편한 허리를 보완하려고 들고나온 긴 퍼터가 이날은 잘 통하지 않았다.

우즈는 3번 홀(파3)에서 3.5m 퍼트와 9번 홀(파4) 약 4.5m 퍼트, 13번 홀(파4) 약 2m 퍼트에 실패해 파를 놓치고 보기를 적어냈다.

토머스는 이븐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60위를 차지하고 컷(1오버파)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토머스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에 1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추가한 게 치명적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김시우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고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1타를 줄인 안병훈(29)과 1타 잃은 강성훈(33)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날 1오버파 71타를 치고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를 기록한 임성재(22)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신예 김주형(18)은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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