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가금류 농가 주변을 소독하는 방역차량. /천안시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옴에 따라 천안 등 충남 도내 해당 지자체가 가금류 이동제한에 들어가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풍세면 봉강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이날 확진됨에 따라 선제 조치로 반경 10㎞ 내 42가구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88만마리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을 하도록 각 농가에 전달했다. 시는 또 식용란 반출 시 임상 관찰과 간이검사를 거친 뒤 이동승인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농장 내 분변 반출도 금지했다.

시는 봉강천, 풍서천 인근 지역 전업농가와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소독 차량 5대와 광역방제기 1대를 동원해 집중적인 방역에 나섰다. 이를 위해 2개 공동방제단을 꾸려 개별농가 축사 소독과 생석회 살포 등 농가소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주변 주요 도로로 통하는 용정과 가송리등 2곳에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인접한 아산시도 발생지점에서 10㎞ 내 61농가에서 13만여마리의 가금류를 기르고 있어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4대의 방역차량을 동원해 농가 주변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발생지점에서 10㎞ 내 13개 농가에서 모두 80만7000여마리의 가금류를 키우는 세종시도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 등을 내리고 각 농가에 방역초소를 운영하도록 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지난 2018년 2월 산란계(계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가금류 33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 현재까지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류인플루엔자가 농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