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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제히 올 여름 올림픽 취소 루머를 부인하고 나섰다.

출처=IOC 공식 SNS

22일 영국 더타임스가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실상 도쿄올림픽을 열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도하면서 전세계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무도 이 말을 먼저 꺼내고 싶어하지 않지만 사실상 사회적 합의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것이라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2024년 파리, 2028년 LA올림픽에 이어 2032년 도쿄에 다시 한번 올림픽 유치 기회를 주는 대안까지 언급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IOC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일부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밀리에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론 지었다고 하는데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지난해 7월 IOC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7월 23일 열기로 합의했고, 경기일정과 베뉴를 다시 정했고 계획대로 모두가 힘을 합쳐 올 여름 성공적인 대회를 준비중'이라고 재확인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7월 23일 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지 못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는 말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부정했다. "플랜B는 전혀 없으며 우리는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1월 27일 개최되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OC 부위원장이자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장인 존 코츠 호주 IOC위원은 ABC 라디오쇼 더티켓을 통해 "올림픽 취소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치인들이 정당과 여론에 맞춰 의견을 가질 수는 있겠으나 우리는 스가 수상이나 전 수상인 요시로 모리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장관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올 여름 대회 성공을 위해 일본 정부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지나면 실제 개최할지 판단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