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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결승골' 한국, 연장 혈투 끝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2020.01.27 오전 03:01
[앵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23세 이하 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사우디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는데요.

6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을 원틉에, 좌우 날개에 정우영과 김진야를 배치하는 변칙 전술로 사우디와 결승전에 나선 김학범호.

하지만 이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던 사우디의 방패를 뚫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전반 20분 일대일 찬스에서 찬 정우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2분에 날린 회심의 슈팅은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답답함을 느낀 김학범 감독이 후반 들어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슈팅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90분 안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펼쳐진 연장전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승부차기 돌입이 유력해 보였던 연장 후반.

굳게 닫혀 있던 사우디의 문을 연 해결사는 정태욱이었습니다.

연장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동경이 올려준 프리킥을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정태욱 / 23세 이하 대표팀 수비수 : 일단 연장전 들어가면서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는데 세트피스로 좋은 득점 날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적인 1대 0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이어 2014년 시작해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습니다.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6전 전승, '퍼펙트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일궈내며 화려한 피날레도 장식했습니다.

[김학범 /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 올림픽 티켓도 따야 하고 이 대회 우승도 못 했으니 우승해야 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설 연휴에 국민들에게 우승 트로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대표팀은 내일(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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