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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없던 김혜성의 반전,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 “얼떨떨하다”
입력 2020-05-31 00:00 
김혜성이 30일 KBO리그 고척 kt-키움전에서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1)이 KBO리그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번째 타석(2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홈런(4회), 안타(5회), 2루타(6회), 3루타(8회)를 차례로 치며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히어로즈 역사상 두 번째 진기록이다. 서건창이 2017년 4월 7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서 팀 1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0에 그쳤던 김혜성이었다. 홈런은커녕 장타조차 없었다. 하지만 1-2의 4회 쿠에바스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8년 9월 4일 문학 SK와이번스전 이후 634일 만에 그린 아치였다.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혜성은 맹타를 휘둘렀다. 5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7-2의 6회 1사 만루에선 류희운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쳤다. 그리고 8회 1사에서 외야 우중간에 큰 타구를 날린 뒤 여유 있게 3루까지 달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혜성의 ‘엄청난 활약에 키움은 14-3 대승을 거뒀다. 12승 11패로 KIA타이거즈와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삼성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선두 NC다이노스(17승 5패)와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최원태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혜성은 상상한 적 없던 대기록을 달성해 얼떨떨한 기분이다. 4회 홈런이 터지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해 이후 타석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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