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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집중 호우 잦고 초강력 태풍 북상"

2020.05.31 오전 01:29
올여름, 집중호우에 초강력 태풍 발생 가능성
산불 지역 외 다른 지역도 산사태 가능성 커져
[앵커]
올해 여름에는 집중 호우가 잦고 초강력 태풍도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는데, 특히 위험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사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역은 봄철에 대형산불이 난 곳들입니다.

3월 울산 울주, 4월 경북 안동, 5월 강원도 고성입니다.

현장 점검결과 울주와 고성 6곳, 안동 14곳은 산사태 위험이 커 긴급조치나 응급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창우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무 풀과 같은 식생이 타서 없어지게 되면 토양이 빗물에 직접 노출돼 토양 유출과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토사 유출이 다시 계곡으로 흘러가게 되고, 하층 바닥을 높이게 돼 홍수 범람 피해까지 높아집니다.]

여기에 올여름에는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경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차은정 /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 : 초강력 태풍 등급을 신설했습니다. 과거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렇게 초속 54m 이상으로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올해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불 피해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날 충분조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시간당 30mm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70%가 넘는 확률로 산사태가 발생하는 1등급 지역은 전국의 11.2%에 달합니다.

전체 면적으로 보면 강원도가 16만 8,943ha로 가장 넓었고 경북과 충북, 전북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면적 비율로는 강원도 1위는 변함이 없었지만, 전북, 충북, 경북으로 순위가 바뀝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거처가 산사태 위험 지역에 속해 있는지와 대피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여름철 폭우가 예보될 때는 미리 대피로를 따라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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